[4·13 총선]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 성남중원 전격 불출마…판세 요동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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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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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김미희 전 의원이 25일 성남 중원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사진=김미희 캠프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옛 통합진보당 소속이었던 김미희 전 의원이 25일 성남 중원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헌법재판소의 진보당 해산 이후 김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인 성남 중원에서 야풍(野風)을 주도했다.

최대 두 자릿수 득표율이 예상된 김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성남 중원의 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46.8%의 득표율로,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46.1%)을 0.7%포인트 차로 꺾고 신승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진보개혁 세력의 단결과 야권의 승리를 위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결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야권 후보들이 연대 없이 이대로 선거를 치르는 상황에 국민들의 마음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은 절망으로, ‘야권이 단결하라’는 호소는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를 촉구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은 박근혜 독재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야권이 전국적 선거연대를 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은 어렵다.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권이 승리하는 길을 열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거듭 야권 단일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저의 불출마가 모든 민주 진보세력의 단결과 야권 승리의 주춧돌이 되고 성남에서부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길이 열리길 간절히 바란다”며 “야권이 단결해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하기를 바란다.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성남 중원은 신상진 새누리당,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장석환 국민의당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문] 다음은 김미희 무소속 성남 중원구 예비후보 불출마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성남시민 중원구민 여러분!

저는 민주 진보 개혁세력의 단결과 야권의 승리를 위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결단합니다.

강제로 정당을 해산한 박근혜 정부에 의해 저는 주민들이 주신 국회의원직까지 헌법 법률의 근거 없이 박탈당했습니다. 진보정치세력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여론몰이와 정치탄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9년 동안 한결같이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권, 민족의 주권과 평화통일을 위해 정치를 해왔습니다. 정치활동은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길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박근혜 독재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야권이 전국적 선거연대를 하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은 어렵습니다.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권이 승리하는 길을 열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저의 불출마가 모든 민주 진보세력의 단결과 야권 승리의 주춧돌이 되고 성남에서부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길이 열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성남시민 중원구민 여러분!

야권이 단결하여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야권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저의 역할이 필요하면 그 어디든 주저하지 않고 적극 힘을 보태겠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국민과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입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시련과 고난이 닥쳐도 진보정치의 꿈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당한 정치탄압 속에서 저를 지켜주시고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분들과 특히 중원구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출마하기를 바라고 적극 지지하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저는 가장 낮고 어렵고 험한 곳으로, 노동자 서민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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