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오세훈(서울 종로) 전 서울시장이 잇단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안주하지 않고 지금부터 열심히 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5일 오후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에 자리잡은 오세훈 후보의 사무실에서는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오 후보는 종로구의 여러 동에서 온 지지자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오 후보는 개소식에서 "최근 보도가 나왔는데 제가 이긴다고 나와요. 이게 결코 도움되는게 아닙니다"라며 "조금 앞서가면 앞서가는대로 견제심리가 발동하고, 뒤처지면 뭔가 도와주고 싶은 측은지심이 생기는게 사람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희소식 만은 아니다. 긴장감이 풀어지면 안된다"라며 "정말 간곡하게 말하고 싶은건 그런 분위기가 새누리당에서 스며나가면 안된다.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경선때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또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날선 신경전을 펼친 박진 후보와 정인봉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전에 박진, 정인봉 선배님 왔다 가셨는데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실제 개소식까지 와서 힘을 보태주셨다"며 "진심으로 이기길 원한다 말해주셨다"고 언급해 새누리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25일 오후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에 자리잡은 오세훈 후보의 사무실에서는 개소식이 열렸다. 오 후보가 개소식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영상=유튜브]
이날 오 후보는 사직동, 평창동, 청운동, 효자동 등 종로구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여타 개소식에서 유명 인사들이 와서 축하의 말을 건네고, 화려하게 시작하는데 비해 소박하게 주민들과 만난 것이다.
오 후보가 상대할 야당의 후보는 19대 현역의원인 5선의 정세균 의원이다. 4년 전 정 의원은 종로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5091표(6.4%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바 있다.
이에 4.13 총선에서 뜨거운 지역으로 부상한 종로에서 오세훈 후보와 정세균 의원의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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