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파키스탄 공원 테러에 "반문명적 범죄 행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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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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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부는 파키스탄 라호르의 공원에서 테러가 일어나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정부는 28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굴샨 에이크발 공원에서 발생한 테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번 테러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과 파키스탄 정부 및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이어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州) 주도인 라호르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27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최소한 72명이 숨지고 약 300명이 부상했다.
 

정부는 파키스탄 라호르의 공원에서 테러가 일어나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김동욱 기자 fame@]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테러범 1명이 이날 오후 6시 40분께 라호르 도심 굴샨-에-이크발 공원 출입구 앞에서 자폭했다. 출입구와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어린이들이 타는 그네가 있었다.

펀자브 주 구호 당국은 최소 72명이 사망했다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찰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전했다.

굴샨-에-이크발 공원은 어린이들이 탈 놀이기구가 많아 평소에도 많은 주민이 자녀와 함께 나들이 장소로 찾는 곳이다. 이날은 특히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도들이 행사를 열어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

이 조직의 대변인 에흐사눌라 에흐산은 "우리는 부활절 행사를 하던 기독교도를 공격했다"며 "우리가 라호르에 입성했다는 소식도 나와즈 샤리프 총리에게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1억9700만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도이며, 기독교 신자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해 전체 인구의 1.6%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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