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이달의 스승 선정위원회는 4월의 스승으로 서순원 교사(63)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 교사는 41년 간 경북 김천 지역 위량초, 곡성초, 양각초, 개령초, 동신초등학교 등에 근무하고 지난해 2월 정년퇴임했다.
서 교사는 아버지의 희귀병 투병으로 어려운 가정,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다문화가정 등 불우한 가정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글쓰기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노력하는 등 40여년의 교직 생활 대부분을 농촌 지역의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태국인 어머니와 살고 있었던 다문화 가정 학생은 서 교사에 글쓰기 지도를 받으면서 성격이 밝아지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되면서 '엄마, 이젠 울지 마세요'라는 글로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서 교사는 틈틈이 학생들을 데리고 자연을 찾았고 현장체험학습을 나가 즉흥적으로 백일장을 열기도 했으며 자신의 시골집에서 1박2일 문학캠프를 열어 시낭송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에게도 시쓰기를 지도하고 문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서 교사는 “아이들은 교사의 사랑만큼 자라는 법이어서 깊이 사랑하고 칭찬 거리를 찾아 크게 칭찬해 주면 눈에 띄게 성장한다”며 “교사와 학생 사이에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꾸중만이 있을 때 갈등이 생기는 것으로 꾸중보다는 감동과 감화를 통해 성장 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 교사는 또 “40년 교단생활 동안 제자들에게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가르쳤다”며 “글쓰기는 마음을 담는 일이고 글을 쓰다보면 문장력이 늘고 자기반성도 하게 돼 좋은 작품을 많이 읽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도록 하면 좋은 글을 쓰게 되고 색깔 있는 삶을 살게 되는 등 나만의 색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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