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무려 16년 여 만의 귀환이다. 그룹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가 가요계로 돌아온다. 지난 2000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지 약 16년 만이다.
젝스키스는 오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화려하게 부활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이 여섯 멤버를 모으는 구심점이 됐다. 1990년대 스타들을 대거 호출했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 이은 또 한 번의 '향수 저격' 특집이 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정규 1집 '학원별곡'을 내고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젝스키스는 네 장의 정규 앨범과 두 장의 스페셜 앨범, 한 장의 라이브 앨범 등을 내며 약 3년 동안 짧고 굵게 활동했다.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임팩트는 컸다. 약 1년 앞서 데뷔한 H.O.T.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순식간에 대규모 팬덤을 형성했다. 젝스키스가 뜨는 공연장 주변에서는 그룹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이 몰아쳤다. 데뷔곡 '학원별곡'을 비롯해 '기사도', '로드 파이터', '커플', '컴백' 등 발표하는 노래들도 연이어 히트했다.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때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는 점은 여운을 남기는데 큰 몫을 했다. 은퇴 당시까지 막강하게 남아 있던 팬덤과 1세대 아이돌 문화의 개척자로서 남긴 업적 등은 팀이 해산한지 1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젝스키스의 귀환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게 하고 있다.
한편 젝스키스의 '무한도전' 출연과 관련해 MBC 측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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