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현재 부인 김지수·전처 박진희, 둘의 관계는 어디로 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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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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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드라마 명장, 박찬홍 감독·김지우 작가가 그리는 현재의 처와 전처의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 4화에서는 알츠하이머 때문에 기억을 잃은 태석(이성민)이 전처 은선(박진희)의 집에 찾아가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예고편에는 현재 부인인 영주(김지수)와 은선이 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지수는 1일 경기도 대화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억'이 불륜 드라마는 아니니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일은 전혀 없다. 남편이 알츠하이머라는 것을 모르는 영주로서는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영주가 아니라 나라면 내막을 들여다보지 않고 화부터 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진희는 "그건 김지수가 미혼이기 때문"이라면서 "기혼자 입장에서 봤을때 그건 상대 머리채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수는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이야 당연히 병에 걸린 태석이겠지만, 태석의 병을 알고도 주변에 알릴 수도, 남편을 도와줄 수도 없는 영주 역시 못지않게 힘들 것 같다"면서 "전처 은선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둘은 서로에게 기대고 위안이 되는 사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지금 은선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15년 전 아들을 죽인 뺑소니범을 잡을 수도 있다는 작은 기대감이다. 그것이 은선의 모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들 기일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태석이 갑자기 들이닥쳤을 때의 감정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들끓는 분노는 물론이고 '이런 사람이 네 아빠야'하는 생각 때문에 죽은 아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면서 "태석이 알츠하이머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러한 극한의 감정은 사라지고 영주와 동지의식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을 통해 기필코 잊지 말아야 할 정의와 가족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이끌어내는 박찬홍 감독의 연출과 촘촘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는 김지우 작가의 필력에 배우들의 명연이 더해져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제작진은 "드라마 초반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박태석의 인간적 고뇌가 그려졌다면, 향후에는 박태석 변호사가 정의의 사도가 돼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통쾌함을 안길 예정이다. 드라마 곳곳에 숨겨진 히든코드들이 하나씩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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