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대(對) 중국 직접투자 유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8∼2015년 중국에 대한 직접 투자는 연평균 -4.2%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32.3%씩 증가하던 2000∼2007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직접투자 지역도 서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5년 중국 동부지역에 대한 직접투자 증가율은 -5.9%, 중부는 -4.8%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서부에 대한 투자는 28.9%가 늘어나 크게 대조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중‧남부 지역의 원가상승 등으로 로컬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이 서부지역으로 이동 중인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서부지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중에 있고, 주민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내수 선점을 위한 서비스업 투자도 이유 중 하나다.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의 중국 직접 투자 증가율은 2000∼2007년에는 59.4%에서 2008∼2015년에는 77.6%로 확대됐으나 중소기업의 증가율은 같은 기간 33.7%에서 19.3%로 크게 감소했다.
보고서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중국의 지역별 개발 전략에 맞는 차별화된 진출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부가 제조·서비스업 육성 등 중국의 산업 재편을 겨냥해 다양한 업종 분야의 진출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및 중국 정책 당국의 제도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투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