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 경찰 조사 앞둔 70대 마을주민 음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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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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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농약이 든 소주를 마셔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진 '청송 농약소주 사건'이 일어난 마을에서 경찰 조사를 앞둔 70대가 음독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청송군 현동면 눌인3리 주민 A씨(74)가 자신의 축사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이송 직후 숨진 A씨는 이번 '농약소주'와 관련해 사망 당일 경찰에 소환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축사를 수색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A씨의 혈액과 위 내용물에서 농약소주 사건에 사용됐던 농약인 '메소밀'과 같은 성분이 나왔다고 2일 경찰에 통보했다. 현재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청송 농약소주 사건'은 지난달 9일 오후 9시 40분께 현동면의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이장 박모씨(62)와 전 이장 허모씨(68)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사건이다. 박씨는 같은 달 10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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