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홈런’ 유한준, 하트 세리머니 약속 지킨 ‘kt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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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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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외야수 유한준. 사진=kt 위즈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kt 위즈로 이적한 유한준(35)이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4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홈 개막전에서 쏘아올린 아치였기 때문에 그 의미는 더 컸다. 그는 수원 팬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날리며 약속을 지켰다.

유한준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적 이후 첫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유한준은 팀이 6-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유한준의 쐐기 홈런 한 방에 삼성의 추격 의지도 꺾였다.

유한준은 kt 이적 이후 지난해의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개막 4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의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홈런까지 신고하며 부담을 덜어낸 유한준은 3년 연속 20홈런 도전에 나선다.

유한준은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시즌 전 팬 페스티벌에서 홈런을 치고 하트 세리머니를 해달라는 팬들의 부탁이 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더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한준은 팀의 4번 타자 중책을 맡은 부담에 대해 “어느 타선에서 나가든 주자가 있을 때 주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한 타석 한 타석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시즌 초반 3승1패로 상승세를 탄 조범현 kt 감독은 “밴와트가 초반에 투구수가 좀 많았지만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며 “타자들도 상대 선발투수를 잘 공략했다. 일부 주전들이 빠졌지만 타자들의 배팅 컨디션과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라고 만족했다.

이날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긴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는 “초반 타선에서 득점을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홈 개막전이라 약간 긴장했지만 긴장이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제 시작이다.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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