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소 "북한 핵연료 재처리 시작했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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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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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핵무기 1~3개 분량 플루토늄 생산 가능성

  • "北,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서 관련징후 안숨겨"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 있는 5㎿급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미국 정부의 한 관리도 이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밝혔다. 

ISIS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분리 활동과 관련된 징후들을 숨기지 않으려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SIS는 영변 5㎿급 원자로가 2013년 중반 이후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5∼7㎏의 플루토늄이 생산됐을 수 있고, 이는 핵무기 1∼3개 분량"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북한이 본격적인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나선다면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모든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과 윌리엄 머그포드 연구원은 전날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통해 영변 재처리시설의 부속 발전소에서 "최근 5주동안 2∼3번 연기 배출이 나타났다"며, 북한에서 방사화학실험실로 불리는 재처리시설에서 나타난 이 현상을 "의심스런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재처리 시설의 운영자가 건물의 온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처리 시설에서 "뭔가 중요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거나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38노스’의 북한 영변의 재처리시설에서 이상한 징후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2월 미 의회 청문회 서 북한이 "수 주 또는 수 개월 안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도록 원자로를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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