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123정장, 증거있어도 "사진 안 찍어"…청와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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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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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참사 당시 출동했던 123정 정장이 증거가 있음에도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라는 주제로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뤄졌다.

세월호 청문회에서 한 관계자는 "4월 16일 오전 9시 36분, 36분은 어느 때인지 아시죠? 고무 단정 내리고 막 구조하러 가고 그럴 때다. 이때 그 사진 찍어서 보낸 것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123정 정장은 "아니다. 절대 그런 일 없다. 찍은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123정 정장의 휴대전화에는 6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세월호가 기울어진 모습과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모습이었다. 이 사진을 왜 찍었을까.

당시 오전 9시 20분 청와대는 해경본청에 전화를 걸어 사고 영상을 원했고, 2분 뒤 또다시 전화를 걸어 세월호에 대한 정보를 질문하기 시작한다. 당시 세월호는 정전이 일어났고, 화물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배 안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던 때였다. 

이미 도착했던 123정은 승객들을 구했어야 했지만, 청와대는 구조 명령이 아닌 영상 사진 요구에 바빴다. 결국 해경본청이 ENG 영상이 외부로 나가지 못한다고 하자, 청와대는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다. 이때 123정 정장은 데이터를 이용해 세월호 침몰 사진을 청와대에 보내게 된다. 

결국 청와대의 어이없는 요구가 세월호 참사를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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