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초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서초구가 비흡연자를 위한 간접흡연 피해방지와 흡연자의 흡연권 보장을 위해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금연벨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출·퇴근자와 환승객 등 유동인구가 많고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한 사당역 2·3번 출구에 개방형 흡연부스를 지난 15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기존 밀폐형 부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담배연기와 지저분한 시설 관리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구는 흡연부스가 최소한의 면적만을 점유하도록 옆면과 후면의 벽면을 없애고 2m 높이의 칸막이로 간편하게 구분해 담배연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또 문을 없애고 불투명창을 만들어 흡연자들이 쾌적하고 쉽게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흡연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지하쳘 사당역 7번 출구와 강남역 9번 출구 앞 두 곳에 금연벨을 설치했다. 담배를 피는 시민을 발견하고 벨을 누르면 금연구역 안내와 흡연금지를 권고하는 방송이 나오며, 30분마다 금연안내 경고음도 들린다.
구는 금연벨 운영으로 간접흡연과 불쾌감 등 피해를 줄이고, 흡연 단속시 저항을 줄여 금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흡연부스 설치로 담배꽁초 무단 투기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흡연 구역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흡연자들이 골목이나 건물 뒤로 모여드는 바람에 간접흡연 피해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는 사당역 만남의 광장부터 방배충전소까지 365m 구간을 금연거리로 확대지정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흡연부스와 금연벨 설치 등 뿐 아니라, 금연을 위한 가족응원 프로젝트, 금연성공 지원 강화 등 금연정책으로 '담배연기 제로 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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