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 퇴보…24개 국가 중 12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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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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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 환경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법규 및 규제 환경이 선진국들의 클라우드 혁신에 뒤쳐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BSA)가 발표한 ‘2016 BSA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한국은 24개 IT 국가 중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8위에서 4계단 하락한 셈이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 IT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총 24개 IT 강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준비상황을 따진 결과다.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7개 정책 분야에 대한 각국의 강점과 약점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 환경이 BSA의 지난 2013년 조사 당시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국가들 사이의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으며, 상위권 국가들이 정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데 비해 중위권 국가들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순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나라는 순위가 6계단 상승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5계단 상승한 캐나다였다. 상위 1위에서 5위를 차지한 국가들은 각각 순서대로 일본, 미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가 차지했다.

BSA는 태국과 브라질, 베트남의 경우 비록 전체 순위에서 하위권이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중위권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의 국제적 공조를 도모하거나 자유무역 정책을 활성화하는 국가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을 우려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의 국외 데이터 전송에 관한 새로운 규제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러드 랭글랜드 BSA 아태지역 정책 담당수석 이사는 “전통적 IT 강국인 한국이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 정부는 자국의 정책이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개 국가 전체의 순위 및 조사결과 전문은 웹사이트(www.bsa.org/cloudscorecard)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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