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적없는 영조의 젊은 시절, 여진구가 '대박'으로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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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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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제껏 쉽게 볼 수 없었던 젊은 시절의 영조를 배우 여진구가 SBS 드라마 ‘대박’을 통해 만들어가고 있다.

영조는 조선의 전성기를 불러온 임금이다.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조선의 옥좌를 거머쥔 왕. 현명한 정치로 조선의 태평성대를 일으킨 왕이다. 하지만 자식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영조의 이토록 극적인 이야기는 그 동안 많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수없이 변주돼왔다.

여기 영조를 그린 또 하나의 드라마가 방송 중이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이다. 단, ‘대박’이 그리는 영조는 조금 더 특별하다. 아들인 사도세자, 손자인 정조와의 관계 위주로 그려왔던 기존의 작품과 달리 쉽게 볼 수 없었던 영조의 젊은 시절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갓난아기 때 죽은 영조의 육삭둥이 형이 살아있었다는 가정 하에 완성된 스토리는 흥미진진한 팩션사극의 묘미를 살린다.

‘대박’ 속 영조는 아직 옥좌에 오르기 전,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의 모습이다. 극 초반 연잉군은 아버지 숙종(최민수 분)의 어마어마한 카리스마 앞에 무릎 꿇고, 어머니 숙빈 최씨(윤진서 분)의 명에 따라 총명함을 감춘 채 한량 행세를 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인물 이인좌(전광렬 분)의 도발에 서서히 범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이 파란만장한 운명을 엄청난 생존본능으로 극복해내고 있다면,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 연잉군은 명석함과 예리함, 숨겨둔 욕망과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운명을 개척하고 있다.

훗날 옥좌의 주인이 될 인물. 조선의 태평성세를 불러올 임금. 하지만 지금은 왕의 아들이지만 왕이 될 수 없는 인물. 이것이 바로 ‘대박’ 속 연잉군이다. 배우 여진구는 욕망을 감춘 듯 번뜩이는 눈빛, 액션은 물론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는 연기로 연잉군을 완성시키고 있다. 특히 표정, 눈빛, 대사를 전달하는 호흡마저도 변주하며 ‘연잉군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관계자는 “여진구의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의심하는 제작진은 없다. 젊은 시절의 영조를 다룬 작품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진구는 자신만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극을 완성시키고 있다. 배우 여진구라서 가능한 ‘젊은 영조 연잉군’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진구가 그려내는 영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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