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20대 국회 새누리당의 첫 원내대표로 충청권 출신의 정진석 당선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가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3일 오후 20대 국회 당선자 총회를 열고, 합동토론회와 당선인들의 투표를 거친 결과, 4선의 정 당선자를 새 원내대표로 뽑았다. 정책위의장에는 영남권 김광림 의원(3선, 경북 안동)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정 당선자는 총선 참패에 따른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이날 경선에서 총 119명의 당선자가 투표한 결과, 기호 1번 정진석-김광림 의원이 69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2번 나경원-김재경 의원은 43표, 유기준-이명수 의원은 7표에 그쳐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갈렸다.
정 당선자가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최초로 '원외인사' 신분으로 원내대표 업무를 수행하는 '원외 원내대표'로 기록을 세우게 됐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 후보는 20대 총선 당선으로 4선 국회의원이 될 예정이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실시되는 이날 기준으로는 현역의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면 곧바로 인수인계가 이뤄졌던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볼 때 곧바로 원내대표 업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정 당선자는 원내대표 선출 직후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 창출을 하는 새누리당의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면서 “이는 저 혼자서 어렵다. (우리당 의원분들이) 대동단결해야 한다. 협치와 혁신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당선 각오를 밝혔다.
정책위의장에 뽑힌 김광림 의원은 “시장주의와 실용주의에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정책을 의원 여러분께 소통하고 여쭤가면서 이뤄나가겠다”면서 “환골탈태한 당의 모습, 협치와 혁신의 정치를 일궈가는데 원내대표와 앞으로 있을 당 대표 모시고 열심히 심부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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