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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의 중재자 '무당'…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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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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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민속박물관·원광대박물관, 오는 20일부터 공동기획전 개최

국립민속박물관은 원광대박물관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원광대박물관 3층 무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巫(무)-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를 개최한다. 사진은 '산신도. [사진=원광대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신과 인간의 중재자인 '무당'의 모습과 역할을 다양한 전시자료로 설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원광대박물관(관장 김정희)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원광대박물관 3층 무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巫(무)-인간의 염원을 하늘에 잇다'를 개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역박물관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는 'K-Museums 지역순회전'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번 전시에서는 신령의 형상을 표현한 무신도와 무신상, 무당이 의례에서 사용하는 각종 무구 등 무속 연구자인 남강(南剛) 김태곤(1936~1996) 씨가 원광대박물관에 기증한 무속 유물 180여 점을 선보인다.
 

'오방신장도'[사진=원광대박물관 제공]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무신도, 신령의 모습을 보여주다'에서는 무당의 조상인 '바리공주',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모든 세상을 관장하는 '일월신' 등 무신도와 무신상을 통해 무속의 대표적인 신격을 소개한다. 

2부 '무구, 신령의 위엄을 나타내다'에서는 무당이 사용하는 무구(巫具)를 굿을 거행하는 순서에 따라 살펴볼 수 있고, 3부 '굿, 신령과 인간이 만나다'에서는 황해도의 '굿청'과 전라북도의 '경청' 등 재현된 굿판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동해안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경기도당굿' 등의 영상도 상영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원광대박물관 측은 "김태곤 씨의 기증 무속자료는 비교적 오랜 연원으로 자료적 가치가 인정되는 것들이지만 관람객들은 그동안 일부만 볼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상당수의 유물을 새롭게 선보이는 만큼 많은 이들이 전통적 신앙관을 고찰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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