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업 3곳 IPO 퇴짜" 중국증시 까다로워진 기업공개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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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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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이 기업공개(IPO) 심사절차를 까다롭게 진행하며 기업들의 상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20일 IPO를 신청한 기업 2곳의 심사 승인을 부결 처리했다. 앞서 17일에도 1곳의 IPO 신청이 퇴짜를 맞았다. 지난 주(5월15~20일)에만 모두 3곳의 기업 IPO 승인이 부결 처리되며 IPO 승인을 허가받은 기업은 4곳 뿐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지난 3~4월에는 각각 기업 1곳만 IPO 심사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증시가 폭등할 당시 한달에만 40~50개 기업의 IPO를 승인했다.  하지만 증시 폭락 이후 한동안 IPO 심사를 중단했던 증감회는 지난 해말부터 서서히 IPO 심사를 재개해왔다. 올 3월까지만 해도 한 주에 최소 6개 기업이 승인을 받으면서 1월 34개, 3월 26개 기업이 IPO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4월 들어서 한 주에 평균 4개 기업 꼴로 IPO 심사를 통과하는 등 증권당국이 IPO 심사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것.

IPO 승인을 부결처리한 이유도 더욱 상세해졌다. 우선 정보공개가 불충분하다는 게 가장 주된 이유였다. 기업들의 자질구레한 수입항목 검증에서부터 매출비용 중 사업홍보비 명목에 뇌물수수 문제가 존재하는지, 혹은 총이익률이 동종업계 평균 수준보다 높은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등의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류스위(劉士余) 신임 증감회 주석 취임 후 중국 당국이 증시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엄격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무 기업이나 상장할 수 없도록 IPO 심사 승인도 좀 더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류스위 주석은 앞서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회의에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상장사 정보공개의 질을 높여 공평하고 투명하고 신뢰성있는 시장환경 만듦으로써 투자자의 합법적 이익을 보호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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