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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20대 국회 개원 협상이 1차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정당들이 선거 결과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하루 빨리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선거 결과는 엄연히 더민주가 1당이 됐다. 그러면 의회 관행상 1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하는 건 협상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이것을 가지고 새누리당이 여당 관행을 운운하며 반드시 의장을 차지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제(7일) 실질적으로 개원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결정하자는 '안철수 안'을 두고도 "현재 의석 비율로 봤을 때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 모든 문제를 사전 타협에 의하지 않고 종전 룰을 지키지 않고 투표로 모든 것을 결정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경제도 매우 어렵고 동북아 정세도 불안하고 환경 문제는 날로 심해지는 양상"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상식선에서 양보와 타협을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당 일각에선 여당 단독으로 해야만 문제가 빨리 해결될 것 같지만 시대가 그렇지 않고 국민이 그런 걸 용납하지 않는단 걸 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났다"며 거듭 총선 민의에 따라 국회의장은 1당이 된 더민주의 몫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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