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녀 뇌졸중으로 의식불명, '모야모야병'은 어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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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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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모야모야병']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가 골목길에서 강도를 만나 도망치는 와중에 뇌졸중이 발생해 의식불명에 빠진 가운데, '모야모야병'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대뇌로 들어가는 양측 내경동맥의 끝부분과 앞대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과 중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의 시작부분이 점점 좁아지다가 막히는 모습과 이로 인해 좁아진 동맥부분 인접부위의 뇌기저부에서 가늘고 비정상적인 혈관들이 자라나와 모여 있는 혈관망이 관찰되는 뇌혈관질환을 말한다.

모야모야병은 1969년 일본의 스즈키(Suzuki)와 타카구(Takaku)에 의해 '연기가 뿌옇게 모여 있는 것 같은 모양'이라는 뜻의 일본말인 모야모야(モャモャ)를 따서 명명되었다.

이 모야모야병은 아직 확실하게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북동아시아 지방에 흔하게 발생하고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그리고 10~15%정도 가족력이 있다는 점을 볼 때, 유전적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이상감각 등의 일시적인 뇌허혈증상과 뇌경색, 뇌출혈, 두통 등이 주요 증상이며, 드물게는 경련과 실신, 불수의적 운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소아에서는 '과호흡'을 유발할 수 있는 조건에서 일시적인 뇌허혈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뜨거운 음식이나 더운 물을 식히려고 입으로 불고난 뒤, 하모니카를 불고 노래를 힘껏 부르고 난 뒤, 심하게 울고 난 뒤의 경우에 한쪽 팔이나 다리에 운동마비증세가 잠깐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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