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13일 을지로 본점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노조,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 뱅크 뉴 스타트' 선언식을 열었다.
앞서 하나은행은 작년 9월 1일 통합 은행을 출범한 이후 약 9개월간의 전산통합 작업을 거쳐 이달 초 작업을 완료했다. 전산통합으로 이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이용하던 고객은 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전산통합 계기로 △통합 시너지 본격화 △비대면 채널 영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본격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전산통합으로 그동안 보류됐던 온라인 전용 상품 및 비대면 채널의 영업 경쟁력 등을 강화하고, 글로벌 비대면 채널인 '1Q 뱅크'와 '1Q 트랜스퍼'도 확대한다.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국 현지법인 2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6개의 지점을 연내 추가로 개설하고, 또 멕시코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 인도 구르가온지점 개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 등도 추진한다.
이외에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여신 포트폴리오 구조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전산통합으로 3년간 18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산 분야 중복 사업 투자 비용과 운용 비용을 아껴 3년간 1500억원의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점포 통합에 따른 통합 구매 등으로 향후 3년 동안 300억원의 중복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행장은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진정한 원 뱅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서 대한민국 일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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