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는 15일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세계로 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국내 크리에이터가 글로벌 팬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도구와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유튜브는 각국의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연결하는 열린 커뮤니티로 성장했으며, 개인의 취미가 하나의 직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게임, 뷰티, 요리, 키즈, 코미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로 팬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해외 시청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의 해외 시청시간은 평균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구독자 또한 같은 기간동안 1.7배 이상 성장했으며, 시청시간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채널이 10%에 달하는 등 언어와 문화 장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태원 유튜브 온라인 파트너십 팀장은 “지금은 아이디어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언어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이며, 유튜브 트래픽의 80%는 동영상을 업로드한 국가 이외에서 발생한다”며, “국내 크리에이터들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미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개인 기반의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터가 해외로 활로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튜브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데이', ‘콘텐츠 랩' 등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팁을 공유하는 한편, 유튜브 팬페스트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장을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국내외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보다 다양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유튜브 내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채널은 30개 이상,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30개 이상으로 급성장 했다.
아울러 해외 사용자들이 국내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 영상 번역 도구’도 소개됐다. 해외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영상 제목과 설명을 제공하는 ‘다국어 메타데이터’ 기능과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자막 번역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제공 자막’ 기능에 대한 시연도 이어졌다.
한편,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사례를 직접 들어보는 패널 토론 시간도 진행됐다.
해외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박수혜씨(씬님 채널 운영)는 “각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해 그 나라 사용자가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틀을 깨는 다양한 시도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된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수혜씨는 지난 해 말 일본 크리에이이터와 두 차례 협업 동영상을 제작한 직후 유튜브 채널의 월 평균 일본 구독자수 증가폭이 7배 이상 급증했고,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 구독자 수가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휴 유튜브 콘텐츠 파트너십 부장은 “해외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기획과 맞춤형 소통 전략으로 해외에서 성공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창의적으로 만든 콘텐츠는 향후 한국 문화를 글로벌에 소개하는 민간 외교 사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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