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 대해 대체로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영국 전역에서 개표가 진행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령 지브롤터의 지역의 1차 잠정 개표 결과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약 96%(1만 9332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브롤터는 강력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대 지역 중 하나였다. 잠정 투표율은 83.6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개표는 전국 12개 지역 382개 개표소에서 수개표로 진행되고 있다. 기어 섬 등 일부 섬 지역이나 지방에서 모아진 투표함들은 거점 개표소로 옮겨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개표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표 결과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 개표소에서는 개표 작업에 앞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콕스 의원은 지난 16일 브렉시트 반대를 호소하는 유세 현장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투표 마감 직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영국을 유럽 내에서 더욱 강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투표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브렉시트 찬성 운동에 앞장서왔던 나이젤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 잔류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EU 탈퇴 운동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온라인 조사업체 유고브가 투표 마감 직후 조사한 결과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의견은 52%로,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48%)을 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기관 입소스 모리에 따르면 EU 잔류는 54%, 탈퇴는 46%로 잔류가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일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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