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홍상수(57)와 배우 김민희(35)가 불륜설에 휘말린 가운데 영화 평론가·감독·동료 배우들이 그들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여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6월 21일 한 매체는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며 인연을 맺은 뒤 현재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두 사람은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불륜설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홍상수 감독 아내의 인터뷰가 언론에 공개되고 두 사람의 불륜에 대한 내막이 드러나며 대중들을 공분했지만 연예계의 반응은 어딘지 의뭉스럽기만 하다.
이어 “인생이 예술을 모방하는 것 같아 보이면 웃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전 더 이상 이 이야기가 웃기지 않고 좀 서글퍼보여요. 당사자들에겐 심각한 이야기가 아침연속극 프레임 안에서 소비되는 게 짜증나기도 하고”라 덧붙였다.
듀나는 “아가씨와 엮어 생각해도. 김민희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잘 맞는 캐릭터를 맡아 죽어라 노력해서 그렇게 잘 뽑았고, 그렇게 아름다웠는데. 그리고 김민희가 없었다면 김태리도 캐스팅되지 못했다고. 남들 삶에 대해 너무 많이 짐작하지 말고 그들이 공들여 낸 결과물에 먼저 집중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두 사람의 불륜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용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사진을 게재하며 두 사람을 응원하는 뉘앙스의 이모티콘을 다수 썼다.
홍상수 감독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문성근 역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민희와 관련된 기사를 리트윗하며 대중들의 날선 반응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동료 배우·감독·평론가·언론까지 두 사람을 옹호하자 대중들은 “타인의 삶을 짐작하는 건 본인 아니냐”, “도덕적 결함이 예술로 포장되다니 우습다”, “불륜인데 아름다우면 괜찮다는 거냐”며 질타하고 있다.
동종업계가 두 사람의 재능을 안타까워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두 사람이 곱게 보이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랑, 예술 등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되었어도 불륜은 불륜일 뿐이니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