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새만금 사업을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았으면 모르지만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새만금은 대한민국을 글로벌 강국으로 만들 가치와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새만금 신공항 공약이 포퓰리즘 논란의 중심에 서자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추 의원은 지난 27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 대표가 되면 새만금 신공항을 이뤄내겠다"고 한 약속했었다. 그러자 '영남권 신공항 논란'으로 대구·경북과 부산 지역이 극심한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또다시 지역감정에 편승한 신공항 건설 이슈를 던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사업은 최초에 열악한 호남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시작한 국책사업으로서 여의도의 144배, 서울 면적의 2/3나 될 만큼 엄청난 규모"라며 "지금까지 40여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고작 4조여원을 투자했을 뿐이다. 총 22조원을 투자해 3년만에 마무리한 4대강 사업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만금 신공항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서 확정한 사업"이라며 "제가 전북을 방문해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당 차원에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또 "저의 새만금 신공항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영남권 신공항을 먼저 공약한 후 파기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영남권 신공항이야말로 선심성 공약이고, 포퓰리즘이며 영남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새만금 신공항을 '선심성 지역 공약'이라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진짜 걱정되는 것은 내년 대선에도 더민주 후보를 아무 근거없이 이런 식으로 흔드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보수 언론 등 악의적인 흔들기 세력으로부터 대선 후보를 강단 있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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