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국내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105억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다.
이는 이전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4년 103억3000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상반기 도착기준 외국인 투자 금액은 48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18억4천만달러 상당의 대형 투자 금액이 포함되데 다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 효과란 비교 대상 시점의 상황이 현재와 차이가 커서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말한다.
연도별 신고기준 상반기 투자 규모를 보면 2011년 53억6000만달러, 2012년 71억1000만달러, 2013년 80억달러, 2014년 103억3000만달러, 2015년 88억7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올 1분기 신고기준 투자금액은 4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5000만달러 보다 19.3%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EU와 중국발(發) 투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투자는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28억5000만 달러로 159.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72억4000만 달러로 13.7% 늘었다.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화공 업종이 21.3억 달러로 높은 비중(74.7%)을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에서 금융·보험, 비즈니스서비스(IT서비스, 광고·디자인, 컨설팅·리서치) 및 부동산임대 부문이 57억3000만 달러로 높은 비중(79.2%)을 차지했다.
유혈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7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했고, M&A형 투자는 33억 달러로 46.1% 증가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직접적인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형태의 투자를 의미하고, M&A형 투자는 이미 설립된 회사를 매입하는 형태의 투자를 말한다.
산업부는 “상반기 외국인투자의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수출연계형, 산업구조 고도화 연계형, 신산업 및 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외국인투자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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