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연세대 연구팀은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을 매년 700명대로 제시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5년부터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을 연간 850~900명으로 정하고, 선을 지켜왔다.
연세대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현행보다 선발 인원을 줄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회계사 공급이 많아지면 수임료가 낮아지고 회계사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회계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선발 인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계업계에서도 공급 과잉으로 회계사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며 이런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외부감사 투입 인원이 감사의 질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회계 전문가를 늘리는 게 옳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감사와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책임이 강해지고 있다"며 "회계사를 더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회계사 선발 인원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 정하지 않았다"며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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