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누구? 이란 영화 국제 무대에 알린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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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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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란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위암 4일 영면했다. 향년 76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이란 영화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거장이다. 1979년 이란 왕정을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 이후 고국을 떠났던 여타의 예술가와 이란에 머물며 40여 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1997년 영화 ‘체리향기’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는 1999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유수의영화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국제무대에 이란 영화를 알렸다.
 

[사진=연합/AP]

1940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태어난 그는 테헤란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이란 TV에서 광고를 만들다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70년 첫 단편영화 ‘빵과 골목길’로 데뷔한 그의 대표작은 이란 북부 도시에 사는 소년이 우연히 자신의 가방에 넣어온 짝꿍의 공책을 되돌려주기 위해 친구 집을 찾아 헤매는 과정을 통해 세계의 변방 이란에서의 삶을 보여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다. 이 작품 1987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동표범상을 수상했다.

2010년 ‘사랑을 카피하다’, 2012년 ‘사랑에 빠진 것처럼’, 2013년 ‘베니스 70 : 미래 재장전’을 제작·연출하며 노년에도 메가폰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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