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2주 앞둔 가운데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부통령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후보들과의 만남일이나 개인적인 평가를 SNS에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어 '트럼프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상원의원과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등과 잇따라 만나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4일 언스트 의원과 만나 나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아이오와 상원의원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인 언스트 의원은 21년간 군인으로 근무한 중령 출신으로, 트럼프의 약점으로 꼽히는 정치·외교 분야를 보완해줄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전날인 3일에는 코튼 의원, 펜스 주지사와도 잇따라 회담하고 관련 평가를 고스란히 SNS에 올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인선 과정을 SNS를 통해 공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는 펜스 주지사에 대해서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인상적이었고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현재 트럼프의 지지율이 침체된 상태인 만큼 부통령에 따라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세명 외에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깅 리치 전 하원의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부통령 인선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 뉴스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에서는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부통령 후보 중 하나로 지목,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스트로 장관은 샌 안토니오 시장 출신으로, 트럼프 캠프의 반(反)이민정책에 맞서 히스패닉계 표심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인사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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