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양성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를 한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공통의 과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안희정 지사는 5일 논산 건양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32회 충남도 여성대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과 여성지도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여성대회는 도내 여성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녀가 함께하는 행복한 충남’을 슬로건으로, 기념식, 특강, 화합 한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여성헌장 낭독, 공로패 수여 및 유공자 표창, 결의문 낭독, 양성평등 퍼포먼스 등이 열렸다.
특히 양성평등 퍼포먼스에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을 위한 남성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지난 수십 년간 교육·정치 분야에서 형식적인 성차별은 상당히 해소됐다”라면서 “더 깊은 부분에서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출산과 육아의 문제”라며 “남성이 열 달 배부를 수는 없지만 출산과 육아의 전 과정에 공통의 책임을 가져야 하며, 이로 인한 여성의 사회적 부담도 사회와 국가가 함께 져야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여성인권을 도정의 핵심 주제로 삼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여성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양성이 평등한 사회는 생물학적 외형과 구조를 뛰어넘어 인간의 이름으로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회”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충남도는 올해를 양성평등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여성대회에서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일·가정 양립 사진전과 ‘양성평등, 나도 한마디’, ‘당당한 나의 이름쓰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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