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 최대 드론 업체 DJI가 캔자스 주립대학교와 함께 드론 기술을 정밀 농업에 활용해 농장 수확물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안 등을 담은 영상 ‘Feeding the World’를 공개했다.
DJI와 캔자스 주립대학교는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 모니터링, 항공 촬영, 정밀 방제, 차세대 무인항공기 활용법을 포함해 농업에서의 드론 사용과 농업 발전 방향에 대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DJI의 개발자 드론인 매트리스 100에 열화상 카메라인 젠뮤즈 XT를 장착해 밭 위를 촬영하며 특정 부위의 농작물의 문제점 파악과 이에 따라 적당한 질소량을 계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렇게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농작물 생산량은 증가시키면서 투입되는 농약과 비료 등의 양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캔자스 주립대 정밀 농업과 레이 아세베도 조교수는 영상에서 “전 세계 인구가 2050년쯤엔 약 90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즉 우리가 농업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 말하며 효율적인 농작물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사용하는 농업인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며 작물을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시간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올드 시드 농장을 운영하는 농업인 론 올드는 “농장 운영에서 드론 활용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전에 밭 사이사이를 걸어 다니며 작업을 해야 했다면, 이제는 직접 돌아다닐 필요 없이 바로 드론을 날려 즉각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DJI의 교육 부문 임원인 로미오 더셔는 “캔자스 주립대와의 파트너십은 교육자, 학생, 연구원들이 농작물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안들을 연구하게끔 도와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농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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