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안정·수익 '두 토끼'를 잡기 위한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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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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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영국이 브렉시트 투표로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바람에 투자자도 고민이 늘었다. 예정돼 있는 미국 금리인상도 이런 고민에 한몫한다.

투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잘 맞추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한다면 실패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높다. 안정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투자원칙을 알 필요가 있다.

첫째, 한 가지 투자에 올인하지 마라. 투자 수단은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펀드, 선물, 옵션을 비롯해 너무 다양하다. 투자 수단별로 고유한 리스크가 있다. 아무리 좋은 투자라 해도 한 가지에 올인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위험 헤지를 위한 폭을 좁혀야 한다. 서로 성격이 다르고, 상관성이 낮은 투자처를 적절히 섞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위험이 크면 수익도 크다'라는 말도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투자 세계에서는 한두 차례 실패가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다.

둘째, 투자 목적과 원칙을 정해야 한다.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분명한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를 해서 1000만원으로 1억원을 만들었다고 하자. 그러면 투자에 자신이 생기고 자신이 주식 투자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투자 규모를 늘리게 된다. 심지어는 지인이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무리한 투자에 나선다. 이런 식으로 벌인 투자에서 한두 번만 실패해도 큰 손실이 생긴다.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번번이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다. 나름대로 원칙을 세운 뒤 원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실패를 해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시장을 믿고 기다리면서 투자 재원을 만들어라. 흔히 경기가 악화되고 시장이 불안해지면, 손해를 보고 자산을 처분하게 마련이다. 경기가 회복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비싼 돈을 주고 자산 취득에 열을 올린다.

즉, 경기가 안 좋을 때 투자 손실을 우려해 손절매를 하고, 자산 가치가 올라가면 앞선 투자로 인한 손실로 투자 재원이 없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선다. 이런 경우 투자 손실에 대출 부담까지 떠안게 돼 이중고를 겪는다.

극단적으로 과연 주가나 집값이 0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투자 시장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발전한다. 이는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생각이다.

투자 시장에 대한 이런 믿음이 있다면 경제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고, 바닥이라고 판단될 때 자산을 저가에 매입해 큰 차익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투자 기회는 다시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주변에서 소위 대박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면 많은 사람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회가 가면 그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끝없이 찾아온다. 물론 투자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회를 놓쳤다고 낙담하지 말고,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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