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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말콤 턴불 총리[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호주의 보수 여당 소속 중진 의원이 지난 2일 치른 총선의 개표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당 연합의 승리를 선언했다. 다만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공식 발표가 나오기까지 승리 선언은 조심하는 모습이다.
ABC 방송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표가 82% 진행된 가운데 보수당 연합은 150석 중 73석을 확보했고 진보 성향의 노동당은 66석을 얻었다. 만약 턴불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을 넘는 76석을 얻지 못할 경우 그는 현재 당선이 확실시 된 5명의 무소속 및 소수당 의원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호주에서는 하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정당이나 정당연합이 집권하게 되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의석수는 6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파인 산업장관은 호주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승리했다. 지난 20년 동안 8번의 선거에서 6번을 승리한 것이다. 우리는 총선 승리 기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턴불 총리는 기자들에게 단독정부 구성이 “무척 자신 있다"면서도 공식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총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호주는 정치적 마비 상태에 빠졌다. 개혁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우려되자 7일 국제적 신용평가사 S&P는 예산적자 통제 전망이 악화될 수 있다며 호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호주 총선의 정확한 결과는 7월 15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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