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 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는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며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통방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는 미약하지만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으며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를 보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소비 등 내수는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과 같은 0.8%를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1.6%에서 1.7%로 소폭 상승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낮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저유가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결정 후 주가와 원·달러 환율 및 원·엔 환율이 일시 급등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국채금리의 움직임 등을 반영하여 큰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브렉시트의 파급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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