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숨고르기' 길어지나, 사흘 연속 약세...0.2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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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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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 피로감 따른 관망세 지속, 상하이종합지수 사흘 연속 하락

  • 국제유가 하락, 위안화 절하 지속 불안감 등 영향...3000선 지킬까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가 하락했다. [사진=바이두주식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숨고르기'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3주 연속 강세장 지속에 따른 피로감, 차익실현 매물 증가, 국제유가 하락, 위안화 약세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0포인트(0.29%) 떨어진 3027.90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 연속 약세장을 지속했다. 약보합세로 시작해 살아나는 듯 했으나 오전장 후반이후 저점 조정장을 지속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39포인트(0.17%) 하락한 10759.86,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8포인트(0.23%)가 빠진 226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감소해 7월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715억 위안, 3339억 위안으로 총 5054억 위안을 기록했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데다 국제유가 하락, 위안화 절하 지속에 대한 우려감 등이 주가 변동성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증권업계는 단기 조정장에서 지지선인 3000선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향후 중국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학과 전기차 충전소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브릭스 5개국 대학 순위'에서 중국 칭화대·베이징대·푸단대 등이 1~3위를 석권, 상위 50위권에 중국 대학이 23곳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중국 친환경자동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기차 충전소 테마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저장중청(002522) 주가가 10% 가량 올라 상한가를 쳤으며 아오터쉰(002227), 쉐라이터(002076) 등 주가도 5.70%, 4.32%씩 올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글로벌 환율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안전자산, 금 관련 테마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때문으로 판단된다. 진구이인예(002716)는 7.08%나 주가가 하락했고 중진황금(600489), 시부황금(601069) 등 주가도 각각 6.06%, 5.52%씩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외에 플라스틱 제품(1.39%), 가구(1.11%), 석탄(0.75%), 의료기기(0.69%), 교통·운수(0.69%)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방직기계와 인쇄·포장 종목 주가는 각각 1.17%, 0.89%의 낙폭을 보이며 이날 약세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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