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독일 뮌헨 소재 쇼핑센터에서 총격이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테러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단 유력한 배후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추종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 보안 전문가인 라파엘로 판투치는 "테러리즘 측면에서 봤을 때 독일은 공격하기에 가장 좋은 국가 중 하나"라며 "독일은 IS 추종세력을 반대하는 국가이자 유럽 이민자 문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테러 피해에 따른 주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테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츠부르크의 통근열차에서 도끼와 칼을 휘둘러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만에 발생했다. IS 추종자인 것으로 알려진 10대 아프가니스탄인은 경찰에 사살됐다.
또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기도 하다. 트럭 테러의 용의자는 튀니지계 프랑스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스 테러로 최소 8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우익 세력의 극단적인 행동이라는 분석도 일부 나온다.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과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은 노르웨이 오슬로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째를 맞는 날이다.
지난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에서 무차별 테러가 일어나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우익 성향의 30대 청년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이 범행 당일 체포됐다. 브레이빅은 유럽과 미국 내 테러리스트 사이에서 영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재 올림피아쇼핑센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용의자를 3명으로 보고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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