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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이번엔 부실한 선수촌 시설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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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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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4일 리우 선수촌 시설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입촌 거부를 발표하는 키티 칠러 호주 대표단장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리우 올림픽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부실한 선수촌 시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국가대표들이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 머무를 예정이지만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키티 칠러 호주 올림픽 대표단장은 가스, 전기, 배관 등 선수촌 시설이 부실하다며 입촌을 거부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대표단은 근처 호텔에 짐을 풀고 리우 당국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칠러 단장은 성명을 통해 “변기가 막혔고 물이 새고 전선들이 노출되어 있다. 계단의 조명도 침침하고 바닥도 더러워서 대청소가 필요하다. 바닥에 전선들 주변으로 물이 고여있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 역시 같은 문제로 입촌을 거부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 파울루는 보도했다. 또한 신문은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선수실을 정리하느라고 별도의 인력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스콧 필드 영국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AFP에 리우 조직위와 매일 접촉하며 선수촌 시설 정비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몇 가지 정비 문제가 있고 신규 시설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며칠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선수촌에는 수백 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촌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누즈만 리우 조직위원장은 “몇 군데 처리할 데가 남았고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며 “선수촌 규모가 큰 만큼 완벽한 상태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경기 시작 전에 마무리해서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 공식 개막한다.

리우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것은 7년 전이다. 당시만 해도 개최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브라질 정치 불안정, 경기 침체, 지카 바이러스, 수질 오염, 치안 우려, 티켓 판매 부진, 테러 위협 등이 겹치면서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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