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개봉작 흥행에…中, 할리우드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 등극  

  • 올해 흥행 수입 1.6조원...북미 넘어

중국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 중인 영화 왼쪽와  포스터
중국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 중인 영화 '비치인생3'(왼쪽)과 '경칩무성' 포스터


중국 춘제 연휴 기간(15~23일) 중국산 영화가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등극했다.

23일 중궈르바오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영화 데이터 제공업체 비콘과 미국의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를 인용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은 총 76억 위안·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같은 기간 북미 지역 영화 수입인 9억39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춘제 연휴에 개봉한 중국산 영화들이 일제히 흥행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춘제 개봉작으로는 '비치인생(원제:飛馳人生)3', '경칩무성(驚蟄無聲), '표인:풍기대막(鏢人:風起大漠)' '부니베어: 매년 곰과 함께(熊出沒·年年有熊)', 성하입몽(星河入夢), '판다 프로젝트: 부족과의 모험담(熊貓計劃之部落奇遇記)' 등이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과 판타지 액션, 전쟁 블록버스터, 첩보물, 범죄 스릴러, 다큐멘터리, 드라마 코미디 등 장르 구성이 다양해 전 연령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소설가 출신 감독 한한(韓寒)이 연출한 코미디 영화 '비치인생 3'는 춘제 연휴 기간 25억 위안의 수익을 올리며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중국판 F1(포뮬러1)'로 불릴 정도로 현지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온 '비치인생 3'는 2019년과 2024년 춘제 연휴에도 1·2편이 각각 개봉해 흥행한 바 있다.

그 뒤를 이은 작품은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신작 첩보물 영화 '경칩무성'으로 7억 5000만 위안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최초로 현대 국가안보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인 '경칩무성'은 국가안전부의 지도 아래 제작돼 관영 매체들이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춘제 연휴 흥행 작품은 과거와 달리 중국산 영화 위주였다는 평가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이 지난 주말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쓸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중국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중국 관객들의 영화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풍부한 스토리와 뛰어난 시각 효과를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중국 영화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주토피아 2’를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영화들은 영화들은 중국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그런데 데드라인은 마치 중국 영화들이 ‘할리우드 스타일’을 접목해 할리우드를 이겼다고 말하는 것 같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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