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 1127만명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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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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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만 21명으로 사상 최대...정오 현재 투표율 18.25 %

도쿄 도지사 선거의 주요 후보. 왼쪽부터 도리고에 슌타로, 고이케 유리코, 마스다 히로야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7월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오 현재 투표율은 18.25%로 지난 선거(2014년 2월) 동시간대에 비해 10.39%포인트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인명부 등록자 수는 13일 현재 1127만 4080명이다. 

선거 전날인 30일까지 사전 투표에 참여한 사람도 170만 8195명에 달해 지난 선거(100만 2914명) 대비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된 투표는 오후 8시에 마감한 뒤 곧바로 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로 모두 21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역대 초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요 후보 3명은 누가 되더라도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을 것으로 보며 홍보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이 도지사로 당선된다면 최초의 여성 도지사가 된다. 그동안 도지사를 거쳐간 8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고이케는 "일본이 안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남성의 시선이 다수 반영돼 있다"며 "육아나 방문 간호 등 문제 해결에 있어 여성의 창의력이 필요할 때"라며 홍보 방향을 설정, 적극 호소하고 있다.

집권 자민·공명당의 추천을 받은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은 당선될 경우 '최초의 민선 지사 경험이 있는 도지사'가 된다. 마스다 히로야는 지난 1995~2007년 이와테현 지사를 맡았었다. 총무성 관료로서 실무 경험도 갖고 있는 만큼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다른 유력 당선 후보인 언론인 출신 도리고에 슌타로는 당선되면 '최초의 최고령 도지사'가 된다. 제1야당인 민진당과 공산·사민·생활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도리고에는 유일한 전후세대로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76세에 도지사로 취임하게 된다. 4번의 암수술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도 통한다.

이번 선거는 정치자금 불법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마스조에 요이치 전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도지사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고액의 해외 출장비를 유용하거나 공용차를 이용해 별장을 왕래하는 등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점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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