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괌기지에 초음속 폭격기 전진배치…대북 경고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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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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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Lancer)를 괌 기지에 전진 배치한다.

미국태평양사령부는 미 공군이 6일 B-1B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B-1B는 300여명의 운용 병력과 함께 배치되며, 괌 기지에 있던 전략폭격기 B-52를 대체하게 된다. 괌 기지에 배치되는 B-1B가 정확히 몇 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공군이 B-1B를 괌 기지에 배치하는 것은 2006년 4월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태평양사령부는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1B는 미군이 B-52를 대체하고자 개발에 착수한 전략폭격기로,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날개 폭 42m이며 고도 1.5㎞에서 마하 1.25의 속도로 비행한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 GBU-38, GBU-54 유도폭탄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 투하할 수 있다.

이번 B-1B의 괌 전진 배치는 무수단(화성-10)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잇따른 핵 타격 위협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북한에 미국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태평양사령부는 “(괌에 배치될) B-1B는 태평양사령부와 지역 동맹국들에 전략적 수준의 전력 투사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잠재적인 적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B-1B 랜서[사진=미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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