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진도 찍지마라"…21만대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 받은 폭스바겐 딜러사 '울상'

  • 아우디폭스바겐 "이번 처분 취소위해 행정소송 준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마이스터모터스 폭스바겐 전시장[사진=정용기 인턴기자]

아주경제 정용기 인턴기자 = “향후 본사 방침도 모르겠고 전시장 자체적으로도 할 말이 없다. 말한다고 환경부 제재가 바뀌나. 본사 측에서 딜러사 지원 대책 방안이 내려온다는 얘기도 나돌지만 아직 아무 얘기도 없다.”

환경부는 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사실상 시장 퇴출에 따르는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날 행정처분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은 총 20만9000대. 이는 불법인증 차량 8만3000대, 배출가스 저감조작 차량 12만6000대가 포함된 수치다. 이번 행정처분에 판매 실적을 견인했던 주요 모델들이 대부분 포함돼, 전시장은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이날 찾은 폭스바겐 차량 전시장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질문을 건네기도 전에 “할 말 없다”를 반복했고 전시장 내·외관 사진촬영까지 제지하며 민감하게 대응했다. 마이스터모터스 폭스바겐 한남전시장은 카운터 직원 1명과 딜러 2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우디 차량을 판매하는 태안모터스 용산전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전시장 딜러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 인증 취소된 차량은 매장에서 현재 모두 철수된 상태다. 판매 가능한 모델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CC와 투아렉을 제외한 전 차종, 아우디는 A4, A6 등 전체 차종의 약 70%가 판매정지 철퇴를 맞았다.

또 다른 아우디 전시장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가 중지된 이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고객에게 판매 가능한 모델만 안내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행정처분이 내려진 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안으로 인해 딜러사들과 협력사,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정부의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포함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법적인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태안모터스 아우디 용산전시장[사진=정용기 인턴기자]

폭스바겐 마포전시장[사진=정용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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