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3일 미국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 북쪽에 있는 윈우드 지역에서 자생 모기에 물린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나온 데 따른 결정이다.
플로리다주 보건부에 따르면 윈우드에선 지난달 29일(현지시간)까지 모기로 인한 감염 추정 사례가 4건 보고됐다. 이후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달 1일엔 10건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는 윈우드 방문을 자제하고, 6월 15일 이후 이곳에 살고 있거나 방문한 사람 중 콘돔 미사용자와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본은 이 지역에서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윈우드뿐 아니라 인근 도시인 데이드카운티와 브로워드카운티도 발생 지역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외교부·여행사와 협력해 미국에 가는 우리 국민에게 지카 발생지와 이 지역 여행 주의사항을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질본은 "6월 15일 이후 윈우드를 방문한 임신부는 산전 진찰과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행 전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꼭 확인하고, 임신부는 출산 이후로 이 지역 여행을 미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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