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직경 3m의 대형 고체연료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항천(航天)과기그룹 제4연구원이 연구 개발한 직경 3m의 고체연료엔진의 지면실험이 성공했다고 관찰자망이 3일 전했다. 이 엔진은 중국에서 직경이 가장 길고, 연소시간이 가장 길며, 동력이 가장 강한 고체연료엔진이다.
중국의 로켓은 아직 액체연료롤 주로 사용하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한 탄도미사일이 개발됐지만 직경 2m 미만으로 출력이 낮았었다. 하지만 직경 3m의 고체연료엔진이 개발됨으로 인해 고출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고체연료엔진의 직경이 클수록 출력이 높으며, 더 무거운 화력을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 10여기의 핵탄두를 실은 ICBM이라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이 개발한 고체연료엔진의 직경은 2m였다.
중국항천과기그룹 제4연구원은 2014년 연구팀을 조직해서 직경 3m의 고체연료엔진을 개발해왔다. 연구팀 팀장은 1978년생인 왕젠루(王健儒)로 10여년 이상 고체연료엔진 개발을 담당해왔다. 왕 팀장은 "고체연료엔진의 직경을 크게 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용접기술과 절열(绝热)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면연소실험이 성공한 만큼 비행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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