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2주년] 조은희 서초구청장 "경부고속도로 지상 아스팔트 걷어내 녹색 문화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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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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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재·우면 R&D기능 중심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거듭

[조은희 서초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경부고속도로 교통정체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고 정주영 회장, 이회창 전 총재 등이 수 차례 대안으로 지상 2층 복층화 구상을 언급했지만 이는 교통난 해소와 더불어 환경오염 및 동서간의 생활권 단절이란 한계를 지닙니다. 이런 복합적 상황에서 양재~한남IC 서울시 관할 6.4㎞ 구간을 땅 속으로 넣는 게 최적의 방안입니다."

서울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최근 학계의 전문가들이 모인 발표회에서 제시된 것처럼 땅 밑으로 자동차 전용터널을 만들고, 지상부 오픈스페이스에는 공원을 조성해 랜드마크로 거듭나고자 한다. 구는 조만간 국제컨퍼런스도 열어 국민적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장에 2층 구조 지하터널을 뚫어 20개 차선의 도로를 마련한다. 상층과 하층터널은 각각 강남권을 오가는 완행, 강북까지 논스톱으로 빠지는 급행공간을 분리시켜 교통흐름 개선에 나선다. 터널의 하부에는 강남역 침수 등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배수저류터널을 갖춘다.

여기서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지상이다. 아스팔트를 걷어낸 자리에 무엇을 채워 넣느냐가 관건이다. 도로 지하화는 토목공학적 기술영역이지만, 지상부 개발은 인문학적이고 창조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예정대로면 이곳 지상부에는 여의도 약 3배, 광화문광장 35배, 서울광장 50배의 새로운 장소가 생겨난다.

조은희 구청장은 "공원과 녹지는 싱가폴의 보타닉가든처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넣고 친환경으로 정비해 서울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공원 이외에 3개의 테마권역은 특화시킬 방침으로 그 세부적인 추진(안)은 설계공모 등을 거쳐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가장 큰 혜택은 강북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북에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이동이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남권 경제지도가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당장 강남-서초 중심의 금융·IT·서비스 산업벨트가 동작-영등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초구는 양재·우면 일대 R&D기능 중심의 클러스터로 조성해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선보이고자 한다. 현재 서초에는 서울시 전체 기업부설연구소 1만0350개 약 11% 수준의 1109개소가, 연구개발 인력 1만30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양재·우면에만 30% 이상(321개)의 연구소가 집중됐다. 그렇지만 각종 규제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지만 이제 투자확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은희 구청장은 "양재(良才)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조상들이 이미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점지해 놓은 곳이다. 자연발생적 R&D 집적단지이자 교통 및 물류시설이 잘 갖춰졌고 판교테크노벨리와도 가까워 기업과 연구소의 선호도가 높다"며 "우수한 교육환경, 녹지공간이 풍부하게 확보돼 연구 인력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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