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와 여자 테니스에서 최강이라 불리는 윌리엄스(미국) 자매가 그 주인공이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 후안 라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하며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이날 조코비치에게 충격적인 1회전 패배를 안긴 델포트로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도 조코비치와 맞붙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의 1회전 탈락은 충격적이지만 지난 런던 올림픽 경기를 봤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는 것이 국내 스포츠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선 델포트로의 실력도 출중하지만 무엇보다 두 선수가 1회전에서 맞붙은 대진 상황이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최강자매로 불리는 비너스 윌리엄스(36)와 세리나 윌리엄스(35)가 1라운드에서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윌리엄스 자매도 같은 날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복식 1라운드(32강)에서 체코의 루사 사파로바, 바르보라 스트리코바에게 세트스코어 0대 2로 완패했다. 이들이 올림픽 경기 복식조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승 행진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올림픽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외신에 따르면 비너스가 올림픽 경기 전날 감기 몸살 등 복통에 시달려 제대로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비너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도 크리스틴 플립켄스(30·벨기에)에게 세트 스코어 1대 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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