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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3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이모의 정신상태가 평소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모 B(25)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분노조절 장애를 앓고 있었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6월 조카 A군 엄마가 공장에 취직하면서부터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양육을 부탁받은 B씨는 어린 A군이 말을 듣지 않고, 침대에 변을 묻히는 등 실수를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물이 담긴 욕조에 5차례 머리를 반복해서 눌렀다.
이미 학대는 두 달간 이어져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압송되는 과정에서 '과거 비슷한 행위(학대)를 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한 것.
검거 직후 B씨는 경찰에게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고 진술했고, 만약 정신질환 때문에 조카를 학대했다고 주장한다면 고의로 인한 살해 의도는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일 경찰은 B씨를 조카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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