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방송은 8일 치러진 이집트와 독일의 여자 비치발라볼 경기 사진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두 나라 선수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고 방송했다.
양쪽 선수들 차림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는 장면을 둘러싸고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올림픽의 정신을 드러냈다고 평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이 껴입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스쿠버 다이버처럼 입고 있는 것 봤느냐"고 비아냥대는 글을 올렸고 진보 성향 칼럼니스트인 칼레드 몬타세르는 맨머리를 내놓고 핫팬츠를 입은 1960년대 여자 선수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집트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썼다.
그동안 이슬람권에서 여성 선수들은 '몸을 제대로 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받아 왔다. 이번 올림픽에 리비아의 한 여성 수영선수가 수영복과 수영모 차림으로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TV에 중계되자 SNS에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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