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이 세 대권 주자 가운데 자신의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 집토끼 수성에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문재인보다 12%p…安은 한 자릿수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 총장은 28%를 기록, 문 전 대표(16%)와 안 전 대표(8%)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예비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8명의 이름을 로테이션으로 제시한 뒤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다. 2%는 기타 인물이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 변동 폭은 모두 1%포인트 이내로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지난 4월 21%를 기록했던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3%포인트 하락,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47%는 반 총장을 지지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42%와 36%가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지지했다. 반 총장이 자신의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셈이다.
무당층 중에서는 23%가 반 총장, 23%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다. 다만 4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기 때문에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3%…부정평가 53%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33%였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53%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20%포인트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총선 이후 17주간 29~34%, 부정률은 52~58%를 기록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7%·65% △30대 13%·79% △40대 22%·65% △50대 43%·42% △60대 이상 64%·23%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7%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의 각각 84%와 73%는 박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평가 54%, 긍정평가 23%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4%, 더민주 24%, 국민의당 11%, 정의당 4% 순이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총통화 470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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