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IT 전문가 송희경 의원(새누리당)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댈러스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미국의 IT 스타트업 생태계 현장을 확인하고 해외 진출 중인 국내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송 의원은 13일 미국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을 방문해 오스틴 'Tech Ranch Center'에서 창업 교육 중인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Tech Ranch Center'는 2008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창업센터로서 스타트업 교육 제공, 사무공간 제공, 컨설팅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5 여개 스타트업들이 입주, Tech Communication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 4개 스타트업은 코트라를 통해 Tech Ranch 12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김태훈 ePosition 이사, 이계원 LinearHub 본부장, 원종호 Unirobotics 이사, 조희정 C-SQUARE 대표 등 국내 4개 스타트업 관계자 뿐 아니라 Kevin Koym Tech Ranch 대표, 안중익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 부관장 등이 참석해 미국창업 교육의 특징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태훈 ePosition 이사는 “미국 창업교육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실무적”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쌓고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문화를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Plug and Play Tech Center'를 찾았다. 'Plug and Play Tech Center'는 2006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창업센터로서 300개 이상의 테크 스타트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최고 스타트업의 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페이팔, 스카이프, 드롭박스 등의 기업을 배출했으며 보육기업 투자유치 누적액만 1조에 달한다.
송 의원은 “민간 주도의 단계별 실무 교육과 유연한 운영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직접 투자를 통해 센터와 스타트업이 공동 운명체로서 동반 성장 하는 모습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 의원은 KIC(Korea Innovation Center)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KIC는 미래부 산하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해외전진기지로서 국내 IT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ITTP(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운영을 맡아 스타트업 교육을 전담하고 있으며 판로 개척 등의 수출 지원은 코트라와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이헌수 KIC 실리콘밸리 센터장, 신준우 IITP 실리콘밸리 팀장, 노일수 ETRI 실리콘밸리 센터장을 비롯해 김만수 Chatgrid 대표, 우디 권 Fabrix 대표, 권영해 Parkingnow 대표, 정진욱 Seerslab 대표, 이제형 Stratio 대표, 황민영 Video Factoty 대표, 에릭 리 Wisdomain 대표, 권석원 Innobject 대표 등 KIC 보육·등록 스타트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모바일 동영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황민영 Video Factoty 대표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 1기 출신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했다”며 “KIC 시스템을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수 KIC 실리콘밸리 센터장은 “호랑이 새끼를 발굴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 KIC의 목표이며, P&P, 스탠포드 대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해외에서 고군분투 중인 스타트업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성공을 기원하며 끝까지 응원 하겠다”며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개소한 지 1년 반 만에 1435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낸 KIC 실리콘밸리의 성과에 놀랐다”고 말하며 “센터 운영자(IITP)들의 전문성,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스타트업들의 열정 등 세 박자가 맞아 들어간 창업 지원의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또 송 의원은 “KIC가 창조경제의 해외 전진 기지로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센터에 대한 안정적 재정 지원과 민간의 건실한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펀드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