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59.58포인트(0.32%) 상승한 1만8636.0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일보다 6.10포인트(0.28%) 오른 2190.15, 나스닥 지수는 29.13포인트(0.56%) 뛴 5262.02을 기록하며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다시 마감 가격 기준으로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가가 3% 가까이 상승하며 에너지업종 등을 끌어올린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물가 상승률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확보하는 각국의 통화정책과 유가 상승 등 두 국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비슷하다"며 "다우지수는 코스피 지수의 동행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코스피와 다우지수는 비교적 동일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2월 11일 다우지수가 1만5660.18포인트로 연저점을 기록하자 코스피 지수도 1835.28포인트대로 연저점을 찍었다. 반면 지난 11일에는 두 지수 모두 나란히 연중 최고로 뛰었다.
박 연구원은 "다우지수가 코스피 지수의 선행 요인은 될 수 없지만 분명 국내 증시 전망에 좋은 재료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지수의 고점 기준을 다소 높게 책정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나친 기대감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매크로 지표들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동결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 정책에 힘입어 상승한 것"이라며 "국내 경기나 기업 펀더멘탈도 취약해 적극적인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선강퉁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는 중국 증시가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5일 전거래일 대비 무려 2.44%가 급등하며 지난 1월 8일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인 312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는 "선강퉁 시행 후 중국으로 자본이 유입돼 우리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탈 수 있다"며 "반면 우리 증시에 몰렸던 유동성이 중국으로 분산 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호재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