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도 선진국 中에 투자, '신창타이, 중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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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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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월 미국 등 선진국 대(對) 중국 투자 급증, R&D 관련 투자 늘어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성장률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이 여전히 중국의 투자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황정(黃錚) 월마트 중국지역 공공사무·홍보 담당 부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신창타이(중속 질적성장) 단계에 진입한 중국에서의 사업이 예전만 못하다는 불만도 있으나 구조조정과 개혁을 통한 중국의 변화와 미래에 베팅하는 외국기업이 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황 부총재는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초고속성장도 끝났지만 신창타이 단계에 진입한 중국에는 전자상거래, 친환경자동차, '공급 측면 개혁', '소비 업그레이드'(가격보다 질을 선호) 등 새로운 투자포인트와 기회가 충분하다"면서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을 향한 해외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17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이 실제 유치한 외자는 4951억1000만 위안(약 82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가 증가했다. 중국에 새롭게 진출한 기업도 1만5802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9.7%가 늘었다.

특히 미국, 영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대(對)중국 투자가 급증했다. 1~7월 미국의 중국 투자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29.8%, 영국과 독일의 투자액도 90% 이상 늘었다.

하지만 투자 분야 등 흐름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는 분석이다. 저렴한 인건비와 광대한 시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은 신창타이 단계 진입과 함께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혁신 국가'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한층 '스마트'해진 중국의 가능성에 대한 선진국의 베팅이 늘고 있는 것.

세계 최대 종합화학회사인 독일의 바스프(BASF)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BASF는 중화권 지역에 60억 유로(약 7조5100억원)를 투자했다"면서 "최근 1~2년은 중국 지역 연구·개발(R&D)센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BASF는 상하이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창업혁신단지 2기 공정에 착수했다. BASF의 3대 글로벌 연구소 중 하나도 올해 1월 이곳에 안착했다.

상하이 상무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 당국이 건설을 허가한 연구센터는 총 6곳으로 지금까지 402곳의 R&D 센터가 상하이에 자리잡았다. 세계 500대 기업 중 3분의 1이 상하이에 R&D센터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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